[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2023년 초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증권사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완화 등 영향으로 소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미국 경제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위험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져 2023년 초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증권사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30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미국 증시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증권사는 미국 증시가 2023년 1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인 뒤 하반기 또는 그 이후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장기간 침체되고 있던 미국 소비시장이 2023년부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다.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소비시장 활성화에 따라 미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 안에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면 자연히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며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 가능성도 높아진다.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내년 S&P500 지수가 4050포인트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29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849.2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5%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위험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최근 수 개월에 걸쳐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 예상과 달리 앞으로 6개월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