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4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1년 넘게 기준선 아래 머물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26일 조사기준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으로 지난주(64.0)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4주째 떨어져, 1년 내내 기준선 100 밑돌아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4주째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에서 바라본 은평구와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이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첫째 주(58.3)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또 지수가 100 아래로 낮아질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1월 셋째 주 99.6을 나타낸 다음 1년이 넘도록 매도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북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내려갔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가 56.3로 앞서 12월 셋째 주(58.0)와 비교해 1.7포인트 내리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양천·동작·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60.1으로 지난주(61.3와 비교해 1.2포인트,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 매매지수는 62.4로 1주 전(64.6)보다 2.2포인트가 빠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 매매지수는 62.3으로 전주(62.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12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5.0으로 1주 전(65.8)와 비교해 0.8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는 66.2으로 지난주(67.0)보다 0.8포인트, 인천은 64.6로 1주 전(64.9)과 비교해 0.3포인트 각각 내렸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서울과 수도권 모두 하락했다. 

12월 넷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60.4으로 지난주(61.8)와 비교해 1.4포인트,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63.2로 1주 전(64.1)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