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늦출 수 없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시너지 기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2-27 15:25: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 인수에 앞서 벤처캐피털 인수를 추진하며 펀드 운용, 핀테크, 해외 연계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안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늦출 수 없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시너지 기대
▲ 27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투자 벤처캐피탈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입찰에 나서며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7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투자 벤처캐피털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가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품에 안기로 결정한 이유로 우선 펀드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을 꼽는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안에서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계열사는 우리자산운용이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약 1억 원 순손실을 거뒀다.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우리금융지주가 투자 펀드의 규모와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계획을 세워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에 설립해 국내외 1200여 개 벤처기업에 2조 원 이상 투자한 경험이 있는 밴체캐피털(VC)이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이기도 하다.

최근 대표 투자사례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이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2023년에는 웹3.0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등 핀테크 회사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으며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내년 투자 방향으로 잡은 핀테크 및 해외 투자가 우리금융지주의 계획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바라본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강화를 위한 핀테크 육성, 비은행 강화를 위한 해외 진출 등을 강조해 왔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4월 디노랩3기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핀테크,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17개 기업을, 9월에는 디노랩 3.5기를 한 번 더 모집하며 14개 기업을 발굴했다. 

손 회장은 디노랩 모집을 발표하며 “우리금융지주는 혁신 기업과의 긴밀한 협조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며 “디노랩 기업과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핀테크 육성과 연계에 집중해 온 우리금융과 핀테크 감별과 투자에 강점을 가진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의 대표 비은행 부문인 우리카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할부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앞으로 동남아시에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과 연계 사업도 키워나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내년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도 우리금융과 시너지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에서 3, 4위를 다투는 하나금융지주와 경쟁을 위해서라도 비은행 부문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바라본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하나금융지주보다 약 1877억 원 뒤처졌다. 

은행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누적 순이익 2조3735억 원을 내 하나은행(2조2438억 원) 보다 앞섰다. 반면 비은행 부문에서는 우리금융이 누적으로 288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하나금융(8105억 원)에 밀렸다. 

은행 부문에서 앞선 성과를 내고도 비은행에서 밀린 것이다. 특히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밀린 것이 더 아쉽게 느껴질 것으로 여겨진다.

그 가운데 하나증권이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은 2855억 원이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 차이인 1877억 원을 크게 넘어선다.

우리금융으로서는 증권사 인수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이 올해 3번의 보험사 인수 기회를 그냥 지나친 것도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순위로 꼽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보험사 인수 추진을 반대하며 증권사 인수를 위한 실탄을 축적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2천억 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증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펀드운용 부문을 우선 강화하고 향후 비은행 투자 부문을 계속 강화에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세대 벤처회사로 인적구성은 물론 실적도 좋아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우리금융도 관심을 가지고 본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