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12-26 1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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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 정부가 폴란드를 거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놨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가스 부족 문제가 여전히 있다"며 "아직 사용되지 않는 아말-유럽 가스관으로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폴란드를 통과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가스공급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독일 접경 지역에 있는 가스관. <연합뉴스>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 가스의 주요 수출 통로였으나 폴란드가 독일에 저장된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구매를 외면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5월부터 결국 사용이 중단됐다.
노박 부총리는 "유럽에서 가스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튀르키예(터키)에 가스 허브를 건설해 유럽 가스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들은 천연가스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주요 수출로인 야말-유럽 가스관과 발트해를 거쳐 독일과 연결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러시아 천연가스는 주로 튀르키예로 연결되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노박 부총리는 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더 많은 가스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앙아시아 인프라를 사용하거나 이란과 협력해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