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텍사스주에 '삼성 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이 공개한 '삼성 고속도로' 건축 계획 도면.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대형 반도체 파운드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현지 당국에서 삼성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핵심 인프라에 해당한다.
26일 지역언론 KXAN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은 현재 착공에 들어간 새 도로의 이름을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로 짓겠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윌리엄슨카운티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는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위치한 자치구역이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도로 제1구역은 해당 공장과 기존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선 도로다. 완공은 2023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2023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삼성 고속도로 제2구역은 2024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윌리엄슨카운티는 이외에도 기존에 위치한 고속도로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다른 고속도로의 연장 및 재건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이 마무리된 뒤 물류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윌리엄슨카운티 당국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은 “이번 도로 건설 프로젝트는 자치구역 차원의 장기 교통인프라 개선 계획에 일환”이라며 “거주민들의 안전성과 이동성,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1조7천억 원)를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텍사스주 및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공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인프라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 시행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미국 중앙정부에서 최대 수 조 원에 이르는 반도체공장 투자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