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북미 전기차시장 경쟁력 약화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0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20일 오전 10시55분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57%(2500원) 내린 1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63%(1천 원) 하락한 15만8천 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 초반 2.83%(4500원) 낮은 15만4500원까지 내리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기아 주가는 0.80%(500원) 하락한 6만19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기아 주가는 0.64%(400원) 내린 6만2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지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 주가 역시 장 초반 2.40%(1500원) 낮은 6만900원까지 내리며 1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1.50%)와 현대모비스(-0.99%), 현대글로비스(-0.88%), 현대오토에버(-0.50%) 등 완성차 관련 사업을 하는 계열사 주가는 코스피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09%(2.18포인트) 내린 2349.99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우려가 여전히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최대 피해주로 꼽힌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인데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한국에서 전기차를 전량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정부와 완성차업계는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발효 이후 지속해서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