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2-20 09: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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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기침체 우려로 연말 코스피에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여파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발표된 미국 주택시장지수 역시 부진을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후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연말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12월1일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산타랠리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14년 12월 대신증권 본사 앞 황소상이 산타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산타랠리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15~16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소비진작과 민영기업 지원 및 코로나19 규제 완화 등 내년 경기부양 의지를 보였지만 동시에 중국의 사망자 통계가 부정확하다는 논란이 나오며 일부지역에서 불필요한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는 등 이동량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내년 1월 춘절을 전후로 중국 내 감염자와 사망자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은 대만, 홍콩 사례와 마찬가지로 정부정책 완화에 따른 본격적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와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월 들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까지 6.43% 하락했다. 2018년 12월 9.18% 하락 이후 가장 저조한 12월 수익률이다.
전날 코스피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12월 들어 전날까지 4.87%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20일에도 12월 FOMC 여파 및 미국 주택지표 부진 등으로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던 유통, 컨텐츠, 엔터, 항공 중 주가가 차별화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산타랠리는 소비확대와 새해를 맞는 기대감에 연말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