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2-20 09: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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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규칙 변경에 부정적 견해를 비친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은 못 믿지만 당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에 대하여’라는 글을 올렸다.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월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김기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김 의원은 “책임당원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 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봐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전날 전당대회 투표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바꾼 것을 두고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라고 비판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차기 당대표를 일반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데 관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그 우려 때문에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속된 표현으로 당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원투표로만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당연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라며 “당연한 ‘상식’을 굳이 논쟁 삼는 분들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당원들이 힘든 시기에도 당을 지킨 ‘동지’라 추켜세우며 자신은 당원들과 뜻을 같이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고난의 시기 보상도 없이 풍찬노숙을 마다않고 먼지 뒤집어쓰며 함께 싸워온 ‘당원동지’들의 그 거친 세월을 잊을 수 없다”며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깊은 정통성의 뿌리를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는 전당대회 경선 규칙 개정안을 안건으로 올린다. 개정안이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전당대회 규칙 변경을 위한 당헌 및 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