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이 2023년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잡는 해로 만들기 위해 칼을 벼리고 있다.
노 사장은 디자인 인재를 영입하는 한편 스마트폰의 심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고도화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는데 아이폰을 능가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만들 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보인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사진)이 삼성전자의 디자인 역량을 키워 애플 아이폰 추격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삼성전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노태문 사장은 이번 연말인사에서 디자인경영센터장을 함께 맡으면서 폴더블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아이폰 브랜드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MX사업부에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총괄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한국계 미국인이면서 아시아계 최초로 벤츠 본사 디자이너로 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차세대 벤츠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벤츠 CLS 2세대를 직접 디자인했으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벤츠 차량인 E클래스 디자인도 가다금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사장은 미국 유명 자동차 디자인학교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한 뒤 2020년 벤츠에 입사해 2010년 크리에이트브 디렉터로 임명됐고 최근까지 미국에 위치한 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를 총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판 제품을 벤츠를 비롯한 여러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기는 했다. 하지만 아예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그만큼 스마트폰 디자인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이일환 부사장 영입에는 노태문 사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의 디자인이 애플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2022년 6월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이용자의 53%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40대 이용자의 69%, 50대 사용자의 79%, 60대 소비자의 78%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은 그동안 이른바 ‘아재폰’으로 불릴 정도로 디자인에서는 인정받지 못해 주로 중장년층에서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자인 경쟁력에서 애플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다.
노 사장이 삼성전자 MX사업부 임직원과 내부 토론에서 “MZ세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디자인과 관련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 인사에서 노태문 사장에게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맡도록 한 것도 디자인에 더욱 힘을 실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삼성전자 제품 디자인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사용자경험(UX) 디자인부터 차세대 디자인까지 삼성전자의 가전,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의 디자인을 총괄한다.
삼성전자가 노 사장으로 하여금 디자인경영센터장을 함께 맡도록 한 이유는 개발과 마케팅, 디자인이라는 요소를 잘 융합해 사업부 사이 시너지를 높일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애플을 추격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서 디자인이 꼽힌다는 점도 노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하도록 한 주요한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
노 사장은 성능으로도 애플을 앞서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MX사업부 안에 ‘AP솔루션 개발팀’을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능을 합친 칩으로 정보처리 기능을 맡아 스마트폰의 ‘두뇌’ 혹은 ‘심장’으로 표현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자체 AP ‘엑시노스’ 시리즈를 탑재해 왔는데 올해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성능문제로 곤욕을 치뤘다.
더구나 갤럭시S22 시리즈에서는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기 성능을 제한하는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를 넣었다가 성능조작 논란을 맞기도 했다.
노 사장으로서는 AP에서 시스템LSI사업부와 원활한 소통을 이뤄내기 위해 ‘AP솔루션 개발팀’을 조직해 성능개선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3의 경우 이미 출고가 임박한 상황이라 이번 조직개편이나 디자인 인재영입과 관계는 적다. 다만 갤럭시S23이 애플 아이폰에 필적할 정도의 성능을 갖췄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노 사장의 애플 추격 의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에서 디자인과 성능체계를 가다듬어 프리미엄폰에서 본격적 성과를 낼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올해 8월 ‘갤럭시 언팩’ 행사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폴더블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디자인의 핵심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임직원의 목소리, 외부전문가의 리뷰 등을 바탕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장우 기자
애플은 이미 브랜드 화 되어서, 애플을사는건데 난 아직도 30년 동안 삼성이란 브랜드를 좋아해서 사고 있는데, 간지????????? 진짜 개 ㅂ신인가.... 30년 삼성팬도 발빼도록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18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는 진짜 고동진 때 다 쳐버린거 같음. 고 이건희 회장님이 불량 제품 전부다 폐기 처리했는데... 이세끼는 그냥 이익 남기기에만 바쁜듯. LG에 조준호 생각날 정도임.
ㄹ로.따이.문 (2022-12-21 08: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