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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이 국제 채권국가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에 21번째 회원국가로 정식 가입한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월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클럽 60주년 기념식 및 한국 가입서명식’에 참석한다.
최 차관은 서명식에서 한국의 파리클럽 정회원국 가입을 마무리하고 폐회사도 맡는다. 최 차관은 폐회사에서 파리클럽에 가입한 뒤 한국에서 수행할 역할을 밝히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파리클럽 의장국인 프랑스의 미셸 사팽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조아킹 레비 세계은행(WB) 상무이사 등 국제기구와 회원국가의 재무부·중앙은행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파리클럽은 채무국가에서 국제적인 공적채무를 제대로 상환할 수 없을 경우 채권국가에서 채무재조정을 논의하는 비공식협의체를 뜻한다.
미국·영국·일본·프랑스·독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포함된 국가 19곳과 러시아가 현재 파리클럽 정회원국이다. 한국은 파리클럽 출범 이후 러시아(1997년)과 이스라엘(2014년)에 이어 세번째로 정회원국에 합류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 뒤 프랑스가 한국에 파리클럽 가입 초청을 보내면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보유한 대외채권 증가세가 가속화돼 신흥국가의 국가부도(디폴트)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파리클럽에 정식 가입하게 됐다”며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채무국가였는데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가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