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강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다.
동국제강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와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으로 전문화해 3개 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내용의 분할 계획서 승인과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 동국제강(사진)이 9일 이사회를 열고 철강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한다. |
이번 인적분할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 16.7%, 동국제강이 52.0%, 동국씨엠이 31.3%이다.
분할 비율에 따라 이날 기준으로 존속회사 동국홀딩스는 자산 5997억 원(부채비율 18.8%)의 회사가 된다.
신설 동국제강은 3조4968억 원(부채비율 119.0%)이고, 동국씨엠은 1조7677억 원(부채비율 83.7%)의 자산 규모로 분할된다.
인적분할에 따라 주주의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인적분할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2023년 5월17일이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6월1일자로 분할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홀딩스가 지주사로서 그룹의 전략적 콘트롤타워를 맡는다. 이를 위해 분할을 마친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운영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열연사업에 포함된다.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맡는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콘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적 분할 결정은 동국제강이 지난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