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2번째 반도체 공장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외매체 보도가 나왔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더 짓기 위해 투자금액을 400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 “TSMC 미국에 2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 400억 달러로 투자 늘려"

▲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기 위해 4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해외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TSMC로고와 미국 및 대만 국기.


이와 같은 TSMC의 투자는 외국기업 투자 규모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로이터는 120억 달러를 들인 TSMC의 첫 번째 제조시설이 2024년부터 가동되고 2번째 공장은 2026년부터 가동돼 3나노 공정으로 불리는 최신 반도체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TSMC의 주요 고객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이날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열린 장비반입식에 참석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애리조나에서 하고 있는 일은 미국 전역과 전세계적으로 중요하다”며 “우리는 더 나은 미국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TSMC의 최첨단 시설이 미국에 들어선 것은 활기찬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큰 걸음이다”며 “(바이든 정부의) 계속된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2개의 반도체 공장(팹)이 완공되면 연간 60만 개 이상의 웨이퍼를 생산해 연간 매출 100억 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TSMC의 주요 고객기업인 애플과 엔비디아, AMD의 반도체도 TSMC의 애리조나 신규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애플은 TSMC와 협력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며 “TSMC가 미국에 더 깊은 뿌리를 내리면서 협력을 더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MD의 최고경영자인 리사수도 “AMD는 TSMC의 2개 공장에서 큰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TSMC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