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예측이 나왔다.
가상화폐의 주류시장 진입 기대감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요도 줄어든 만큼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가상화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져 시세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고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 1년 동안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세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바라봤다.
시장 참여자들이 여러 가상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에 이전보다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대부분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가상자산이 실제로 주류시장에 진입해 일반적 투자자산과 같은 지위를 확보하려면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투자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을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관심이 낮아지고 이는 시장 거래가 위축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줄어들고 시세 변동성이 낮아진다면 자연히 가상화폐 시세는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대신에 법적 규제를 받는 전통적 투자 자산에 수요를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더 많은 가상화폐 관련 거래소나 투자기관이 FTX를 뒤따라 파산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겨울’이라 부르는 시장 침체기가 시작된 뒤 이제 1년이 지났다”며 “현재 시세 흐름은 2017년~2018년 사이 나타난 약세장과 유사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