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무형유산 모범사례 평가 받아

▲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은 '봉산탈춤'의 한 장면. <문화재청>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다. 

관객과 적극적으로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교감하고 배우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를 향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특히 위원회는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46건의 등재신청서 가운데 한국의 탈춤을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춤과 관련한 13곳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곳의 시도무형문화재 보존단체,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준비과정부터 협력해 이뤄 낸 성과”라며 “민관이 협력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이룬 좋은 사례다”고 강조했다.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한국은 모두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