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주사 LS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환율과 금값 변동에 따라 자회사들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세계 금융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LS의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이 금값 상승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금값 상승으로 제련 수수료와 판매가격 프리미엄 형태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S, 금값 상승과 환율변동으로 실적호조 전망  
▲ 구자열 LS그룹 회장.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파운드의 가치가 하락하며 전 세계의 자금 흐름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금 등 안정성이 높은 자본으로 몰리고 있다.

금값은 23일 그램 당 4만7천 원에서 27일 현재 5만169원으로 6.7% 급등했다. 엔화와 달러의 가치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당분간 금값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금값 상승률과 LS니꼬동제련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전력기기업체인 LS산전과 전선업체 LS전선 등 LS의 자회사도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 외화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약세로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S전선과 LS산전은 사업 특성상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편”이라며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보다 원화 약세로 수출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LS는 연결기준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방어능력을 갖춘 LS그룹의 계열사가 시장에서 점점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