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설비를 구축한다.
LG화학은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메탄건식개질(DRM)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 LG화학이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부생가스인 메탄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메탄건식개질(DRM)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우선 2023년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시험 설비를 적용한다. |
메탄건식개질 설비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의 한 종류로 기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면서 주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설비다.
LG화학은 이번 메탄건실개질 설비를 외부 라이선스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하고 이산화탄소 전환에 핵심이 되는 촉매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자체 기술 기반의 공정과 촉매까지 적용해 메탄건식개질 설비를 상업화하는 것은 LG화학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LG화학은 2023년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1천 톤 규모의 메탄건실개질 설비가 적용된 시험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공정 기술과 촉매를 검증하고 2026년까지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LG화학은 2019년 촉매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한 뒤 고부가사업인 촉매 생산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힘써왔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전통적 석유화학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화학산업의 탄소저감 및 지속가능한 혁신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