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 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 31일 효성중공업 주가가 3분기 호실적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효성 본사. |
31일 오후 2시17분 기준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19%(7450원) 뛴 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효성중공업 주가는 2.35%(1150원) 높은 5만200원에 장을 연 뒤 오전 11시경까지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장중 5만8100원까지 상승했는데 전 거래일보다 18.45% 높은 가격이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장이 끝난 뒤 효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63억 원, 영업이익 5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9%, 영업이익은 138.7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227.57% 급등한 3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15일 나미비아 국영전력청(NamPower)과 약 315억 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설치 관련 계약을 맺었다.
효성중공업이 나미비아 측에 2023년 하반기까지 132~400kV(킬로볼트)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10대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매출 인식 지연 등 일부 외형감소 요인이 있었음에도 고마진 수주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국내 건설경기 위촉과 자금조달 이슈가 부각되며 건설부문에 관해 우려가 제기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자체 사업이 없고 도급 위주며 대부분 기성불 조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마진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가 최근 미국 법인 인력충원이 빠르게 진행되며 2023년부터 가동률 및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