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0-26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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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으로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에 관해 윤석열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대응 긴급토론회에서 “김 지사가 강원도가 지급보증하기로 했던 것을 안 하는 바람에 (시장에서) 지방정부도 안 지키는데 공기업, 중앙정부는 지키겠느냐 불신이 커져 자금시장이 꽉 막혔다”며 “김 지사도 문제지만 조정해야 할 정부가 방치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대응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무능, 무대책, 무책임 ‘3무’ 정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등 정부기관이 레고랜드 사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감사원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들을 하면서도 강원도는 왜 감사하지 않나, 검찰과 경찰은 왜 수사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감사원, 경찰, 검찰의 불공정도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가 지급보증해서 의무부담하고 있는데 이재명이 공무원들 시켜서 지급하지 마라, 부도내자고 시켰으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거 아니냐”며 “자기 편이라고 봐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한과 한계는 있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 하겠다”며 “지금은 정쟁을 유발할 때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살리고 협력적으로 이 나라를 안정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위기극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비상한 각오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 산하의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서 발행한 2050억 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만기가 돌아왔지만 연장이 되지 않고 미상환 상태에서 지난 6일 부도처리 되면서 촉발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