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 비용관리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1조1219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19.0% 증가했다.
▲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1조1219억 원을 거뒀다. |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4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원화 약세로 3분기에 1368억 원의 외환거래(FX) 환산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에다 양호한 대출성장이 동반되며 이자이익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1~3분기 이자이익은 6조4872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19.4% 증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2분기(1.80%)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1조431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보다 23.9% 감소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0%,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파악됐다.
3분기 말 하나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로 2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2분기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175.7%였다. 연체율은 0.32%로 2분기와 동일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8702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5.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24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기업 중심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1~3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6조9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3%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증권은 3분기에 순이익 146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9.6%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8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의 3분기 순이익은 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2.9% 늘었다. 1~3분기에는 순이익 253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31.0% 증가한 수치다.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9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7억 원으로 94.7%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228억 원에서 올해 147억 원으로 35.8% 감소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보다 17.4% 감소한 46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8% 감소한 1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플랫폼 누적 가입자 수는 하나원큐(하나은행) 1367만7천 명, 원큐페이(하나카드) 519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하나원큐 가입자 수는 87만 명, 원큐페이 가입자 수는 98만8천 명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위한 다각적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