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부품업체 아모텍과 크루셜텍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차별화 전략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탈케이스와 삼성페이의 탑재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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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아모텍 대표. |
아모텍은 정전기나 전자파를 방지하기 위한 세라믹칩과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위한 안테나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데 지난 3월 '감전보호소자와 이를 구비한 휴대용전자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감전방지소자에 관한 경쟁력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메탈케이스 적용을 확대하면서 감전소자가 적용되는 모델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아모텍이 감전소자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감전소자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아모텍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차별화 전략으로 디자인의 고급화를 위해 메탈케이스를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제품까지 확대하고 있다.
아모텍은 삼성전자의 메탈케이스 적용을 늘리면서 감전보호소자 제품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은 보급형 메탈케이스의 확산에 따라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모텍은 올해 영업이익 350억을 거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크루셜텍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탑재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늘리면서 관련 부품공급의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현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에 사용되던 지문인식모듈을 중저가제품까지 확대해 탑재하면서 중국업체들 역시 중저가제품으로까지 확대해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며 "크루셜텍이 초기시장을 선점한 만큼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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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삼성페이를 탑재했는데 올해부터 중저가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스마트폰에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모듈이 있어야만 구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탑재를 확대한 데 대응하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모바일페이 탑재를 앞다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하는 크루셜텍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문인식솔루션을 내재화하고 있지만 그밖의 업체들이 모바일페이 기능을 위해 지문인식모듈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경우 모바일 지문인식모듈분야에서 세계1위 업체인 크루셜텍의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크루셜텍은 2015년 지문인식 모듈을 화웨이, LG전자, HTC 등에 연간 3천만 대 이상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지문인식 모듈의 탑재율이 증가하면서 크루셜텍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셜텍은 올해 영업이익 542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78.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