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가 CEPI의 지원을 받아 mRNA 플랫폼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염병 백신을 개발한다. (왼쪽부터)리처드 해치트 CEPI CEO,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mRNA 백신 개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첨단 백신 기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앞장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mRNA 백신 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CEPI는 미지의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중·저개발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백신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지원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 바이러스를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또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1억4천만 달러(약 2천억 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먼저 4천만 달러를 지원받아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과제 2건에 대한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이후 추가로 1억 달러를 지원받아 임상3상 및 허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앞으로 중·저개발국가에서 감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백신을 추가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리처드 해치트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언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지의 바이러스에 단 100일 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 확장은 mRNA 플랫폼기술을 검증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할 것이며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100일 미션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깝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는 점에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백신 개발의 혁신을 이룩하고 궁극적으로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PI는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100일 만에 백신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백신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