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속도 완화 및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향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24일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06포인트(1.34%) 상승한 3만1499.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4.59포인트(1.19%) 오른 37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2.89포인트(0.86%) 높은 1만952.61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 증시는 차기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불확실성 및 중화권 증시 폭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 지속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S&P500 상장 기업 가운데 16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현지시각으로 25일에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에는 메타가, 27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24일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7%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12%, 애플 주가는 1.48%, 아마존 주가는 0.42% 인텔 주가는 0.78% 각각 상승했다.
메타 주가는 0.22% 하락 마감했는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메타의 수익성이 불안정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메타 주주인 헤지펀드가 메타에 공개서한을 보내 "인력을 20% 줄이고 메타버스 투자를 연 50억 달러 이하로 줄여라"고 권고했다.
한편 오는 11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며 연준의 향후 방향에 관한 힌트를 얻기 어렵게 됐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높아진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사임한지 3일 만에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새 총리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낵 내정자는 영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재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파운드화 가치가 높아졌으며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활동은 4개월째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S&P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10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3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9월 최종치(49.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국면임을,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국면임을 의미한다.
집계 측은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수요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의 민간부문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 거래일 장중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예상치(3.3%)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2.5%로 시장 예상치(3.0%)와 전월 수치(5.4%)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헬스케어(1.9%), 필수소비재(1.8%), 정보통신기술(IT)(1.4%)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재(-0.6%), 부동산(-0.1%), 에너지(-0.5%)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6포인트(0.64%) 상승한 2351.55에 거래를 마쳤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