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이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화학 주식은 이틀 연속 가장 많이 던졌다.

LG화학이 8천억 원을 들여 미국 바이오업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결정을 내린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90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034억 원어치를 사고 1126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6.45%(3만8천 원) 오른 62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EM)이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는 에코프로이엠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CAM7 준공식'이 열렸다.

CAM7 공장은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 5만4천 톤을 생산한다.

CAM7 공장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양극재는 모두 삼성SDI에 납품된다.

에코프로이엠은 2020년 2월 출범한 양극재생산업체로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지분을 각각 60%와 40% 들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 주식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3위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31%(4400원) 상승한 10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카카오(219억 원), SK하이닉스(149억 원), 대한항공(136억 원), 삼성전자우선주(13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LG화학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549억 원어치 사고 75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주가는 0.18%(1천 원) 내린 56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미국 바이오업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소식을 발표한 뒤 19일 2.95%, 20일 4.05% 내린 데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두산에너빌리티(-161억 원), 현대차(-158억 원), 에코프로(-154억 원), 고려아연(-10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