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0-17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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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 영향으로 카카오그룹 상장계열사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37%(4350원) 급락한 4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 17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 영향으로 카카오그룹 상장계열사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 SK 판교 캠퍼스 A동.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1%(3천 원) 내린 3만3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주가는 각각 6.93%(2650원) 하락한 3만5600원, 7.14%(1250원) 떨어진 1만625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4포인트(0.59%) 내린 2199.54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는 다음날인 16일 정상화됐으나 대다수 서비스가 18시간 넘게 오류를 빚으면서 재난 대응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사태가 카카오 그룹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피해 보상범위를 유료 사용자로 가정한다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약 120억 원 손실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서비스 완전복구 이후 유저 트래픽 추이가 중요하겠으나 단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일로 카카오를 둘러싼 단기 센티먼트(금융 시장 분위기 및 심리적인 요소)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며 “카카오그룹 주가하락과 상장 자회사 일부 임원이 주식을 매각한 사건 등으로 카카오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매출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판교 데이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와 카카오 중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선적으로 서비스 정상화 이후 손해배상 논의를 SK C&C측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