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나란히 강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일 한진해운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CCC로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하향검토’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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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은 17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6월27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71-2회 무보증사채의 3개월 만기연장이 가결됐다”며 “앞으로 사채의 채무 재조정, 출자전환을 감안할 때 기존 채권의 손상가능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20일 한진해운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이 두차례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권 재조정안이 가결됐다”며 “이에 따라 만기일, 사채모집위탁계약서의 일부 조건 등이 변경됐으며 앞으로 조건부 자율협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잔여 채권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만기일 변경 등 기존 채권자 권리의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글로벌 해운동맹 유지조건은 충족했으나 용선료 협상의 성공여부와 시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자산 매각 등 추가적인 자체자금 조달여력과 금융시장 접근성이 제한적인 수준이며 최대주주 및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 여부도 미확정인 상황으로 원리금 지급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