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골프장 페럼클럽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일 페럼클럽 매각설과 관련해 “페럼인프라 지분을 활용한 자금조달을 위해 KDB산업은행 M&A실을 금융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앞으로 이사회 결의 등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
|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페럼클럽은 동국제강 계열사인 페럼인프라가 지분 64%를 보유하고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장이다.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는 세계 4대 건축가로 꼽히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페럼클럽 매각설이 나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4월 매각설이 불거지자 “페럼클럽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이번엔 부인하지 않았다.
업계는 동국제강이 페럼클럽을 매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철강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지난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 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포스코 계열사 주식 등도 팔아치웠고 국제종합기계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말 207%에서 1분기 189.9%로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