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모듈과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적용한 ‘아틱’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사업전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 ‘2016 인베스터스 포럼’을 열고 사물인터넷사업의 확대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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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통합반도체모듈 '아틱'. |
소병세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모듈과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솔루션으로 아틱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서비스와 하드웨어 등을 모두 지원하는 장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해 생산하는 ‘아틱’ 모듈의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틱은 메모리반도체와 통신칩 등을 탑재해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만들 수 있는 통합반도체 모듈이다.
아틱은 저가형 모듈이 10달러 미만, 상위 모델은 10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출시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아틱클라우드’도 내놓고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기 개발자들은 아틱클라우드에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기기 간 연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해 다방면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틱클라우드의 활용분야와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 부사장은 “아틱 플랫폼의 장점은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모두 갖춰 사물인터넷 생태계 전체를 지원한다는 것”이라며 “개방성과 보안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아틱클라우드에 자체개발한 보안서비스 ‘녹스’를 적용해 해커들의 칩입 등 위험을 방지한다.
삼성전자가 아틱의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은 반도체의 수요처를 늘려 반도체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 부사장은 “2020년 반도체시장에서 사물인터넷 기기의 비중은 25%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중심의 기존 반도체를 사물인터넷 전용으로 최적화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