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을 받아 상승했지만 본격적으로 반등 기대를 걸기는 쉽지 않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근본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 만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 미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야후파이낸스는 12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주 주식 매수세가 기록적 수준을 기록했지만 아직 낙관적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0월3일~7일 사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자산을 분배한 비중은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저점을 보인 뒤 이른 시일에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한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매우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직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거시경제 측면의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낮춰 증시 하락으로 이어진 사례가 대표적 예시로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를 근거로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던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이른 시일에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반등을 기회로 삼아 본격적 매수세로 돌아서는 일은 아직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증권사 골드만삭스도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변화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따라 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