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엔진’이 회사이름을 ‘카카오게임즈’로 바꾸고 카카오와 동맹사업을 강화한다.
엔진이 회사이름을 ‘카카오게임즈’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엔진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에 관한 안건을 통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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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엔진 대표 겸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 |
엔진은 카카오의 손자회사다. 지난해 카카오 투자전문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 엔진지분 66%를 확보했다.
엔진은 올해 4월1일 카카오의 PC온라인게임사업 자회사인 ‘다음게임’을 흡수합병했다. 엔진이 카카오게임즈로 회사이름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카카오와 맺고 있는 게임사업 동맹효과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도 엔진이 회사이름에 ‘카카오’를 넣어 기업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카카오와 사업공동체로서 파트너쉽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브랜드로 기업이 통일돼 국내 파트너와 협력전략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해외사업에도 ‘카카오’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돼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함께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엔진은 카카오게임즈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유럽서비스를 맡고 있는 현지지사 이름을 ‘다음게임유럽’에서 ‘카카오게임즈유럽’으로 바꾼다.
카카오게임즈유럽을 해외공략 거점으로 삼고 유럽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게임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엔진과 카카오는 유럽지사의 이름변경도 6월 안에 마치기로 했다.
엔진은 아직 지사가 없는 북미에도 ‘카카오게임즈 미국’이라는 현지 자회사를 조만간 세우기로 했다. 북미가 게임본류이기 때문에 해외사업을 확대하려면 지사설립이 필수라는 것이다.
엔진은 현재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 스마트TV기반 게임 등의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남궁훈 대표는 회사이름을 바꿈으로써 ‘멀티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궁 대표는 올해 초부터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 직함도 겸하고 있다. 엔진과 카카오의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하는 만큼 남궁 대표가 카카오 안에서 차지하는 사업적 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 대표는 “엔진의 회사이름 변경은 엔진이 카카오와 관계를 맺은 지 1년여 만에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는 위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카카오의 게임사업 확대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카카오게임즈가 멀티플랫폼 게임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게임사업 확대를 위한 첨병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