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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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많이 던졌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기술주를 향한 전반적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208억 원어치 사고 61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4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7.12%(3900원) 내린 5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25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886억 원어치를 사고 1141억 원어치를 팔았다.
네이버 주가는 4.19%(7천 원) 하락한 16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그룹주 주가 급락이 기술주를 향한 전반적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카오뿐 아니라 카카오페이(-14.41%)와 카카오뱅크(-9.38%), 카카오게임즈(-5.15%) 등 카카오그룹주 주가는 크게 내렸다.
증권업계의 부정적 주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하향 조정한 씨티증권의 리포트, 카카오뱅크는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게 제시한 DB금융투자 리포트, 카카오게임즈는 목표주가를 낮춰 잡은 NH투자증권의 리포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국항공우주(-205억 원), 삼성전자(-204억 원), 현대차(-169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3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수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지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기관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42억 원어치 담았다. 275억 원어치를 사고 133억 원어치를 팔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3.59%(5500원) 오른 1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삼성생명(113억 원), SKC(96억 원), LG화학(91억 원), 포스코홀딩스(89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