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후지필름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생산시설을 짓는다.
후지필름은 6일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시에 회사 최초의 일본 바이오의약품 CDMO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 후지필름은 6일 일본에 첫 바이오 CDMO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
후지필름 자회사인 후지필름토야마케미컬이 공장 투자를 담당한다. 기존 후지필름토야마케미컬 공장의 부지 안에 설비투자를 진행해 임상용 물질 및 상업 물질 생산이 가능한 CDMO 거점을 짓는 방식이다.
공장은 2026년부터 운영된다. 후지필름토야마케미컬이 운영을 맡되 후지필름다이오신스, 후지필름와코퓨어케미컬 등 다른 생명과학 관련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후지필름은 이번 투자가 일본 경제산업성이 추진하는 ‘백신 생산체제 강화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 정비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백신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에는 고객 요구에 맞게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다 유사시에는 백신 제조로 전환할 수 있는 생산시설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신공장은 항체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한편 질병이 유행할 경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단백질 재조합 백신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공장은 또 바이오의약품 원액 제조부터 충전, 포장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토 테이이치 후지필름 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후지필름은 제약바이오 고객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생명과학 분야의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며 “신공장이 백신 생산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의 건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후지필름 CDMO사업은 주로 자회사 후지필름다이오신스를 통해 진행됐다. 현재 후지필름다이오신스 생산시설은 미국, 덴마크, 영국 등에 위치해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