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달러 강세와 높은 수준의 차량 가격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기아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기아가 달러 강세와 높은 수준의 가격흐름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5일 기아 주가는 7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기아는 3분기 매출 22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조3천억 원, 영업이익률 10.3%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4% 증가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2조2천억 원)을 4.5% 웃도는 수준이다.
기아는 달러 강세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차량 가격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평균 환율이 지난해보다 179원 상승함에 따라 5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북미 차량 가격은 월별 20%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내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기아는 영업이익 8조6천억 원,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추정치인 영업이익 8조4천억 원, 영업이익률 8.4%보다 각각 2천억 원, 0.8%포인트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원 변동하면 연간 영업이익 1천억 원 수준으로 실적이 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기아의 경쟁사보다 낮은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60만 대 수준의 이월주문(백오더), 낮은 재고를 고려하면 인센티브 급등 및 판매가격 급락과 물량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려보다 높은 수준의 차량 가격 수준과 내수 이월주문 순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4876억 원, 영업이익 8조433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66.5%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