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IT세트 판매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스마트폰과 PC, TV 등 IT세트의 판매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관련한 내년 실적 눈높이를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PC, TV등 IT 세트 판매둔화에 영향을 받아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
남 연구원은 “거시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가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가 가파르다”며 “재고 부담에 다른 주문 축소 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지속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역사상 최대 수준의 재고 부담을 발생시키면서 반도체 업계에 후유증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3천억 원, 영업이익 11조3천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8.5%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남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공급을 과감하게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나친 우려보다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축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24조460억 원, 영업이익 40조830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8% 늘고 영업이익은 17.2% 줄어드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