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9-30 0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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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미래형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혁신에 힘을 쏟는다.
2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근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보충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가 전국 직영주유소 5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소형전기차 '쎄보C' <현대오일뱅크>
우선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소형 물류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외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물류 스타트업 메이크스페이스와 손잡고 주유소 공간을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대여형 창고는 장롱을 놓는 대신 겨울옷을 맡기는 ‘원룸족’, 부피가 큰 장비를 보유한 ‘레저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밖에도 유통업체와 협력해 특정 시간에 주유소 공간을 마이크로 물류센터로 임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가 이용하는 주유소의 특성을 활용한 모빌리티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한컴모빌리티와 제휴를 맺고 사물인터넷(IoT) 공유주차사업을 시작했다.
기계식세차와 손세차 사이의 틈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프리미엄세차, 셀프세차, 픽업세차 등 세차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업계 최초로 세차 상품권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는 특히 독립된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 동안 셀프 세차를 할 수 있는 ‘야간 차고형세차’ 서비스가 MZ세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사인 쎄보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국 직영주유소 5곳에서 국내 초소형승용차 점유율 1위 ‘쎄보C’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주유소에서 쎄보C를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는 캠핑 인구를 겨냥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제조렌탈기업인 케이캠프와 협력해 강릉 샘터주유소에 ‘덤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덤프스테이션은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시설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뉴욕 핫도그앤커피와 함께 내놓은 주유소 특화 소형 프랜차이즈 ‘블루픽’, LG유플러스 및 KT와 함께하는 5G 중계기 사업 등 다양한 플랫폼사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덤프스테이션을 확장하고 캠핑장비 대여, 보관, 판매 등의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