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는 12월 변경되는 KRX 지수를 포트폴리오 구성에 활용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12월9일 KRX 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다"며 "이 이벤트는 종목 편출입 예상을 통해 인덱스(주가지수) 전략에 활용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오는 12월9일 실시되는 KRX 지수 정기변경을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 활용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1년 중 6월, 12월 두 차례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이 연구원은 "심사 대상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로 6개월 일평균 시가총액 기준 편출입 종목을 결정한다"며 "9월30일 기준 심사 대상 기간 80%를 경과한 만큼 편출입 종목을 합리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200 편입, 제외 종목군은 정기변경일 기준 상반된 성과를 나타냈다는 점을 짚으며 이 지수를 활용하는 게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번 12월 정기변경에서는 코스피200 관련 2개 종목이 편입되고 2개 종목이 제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삼양식품과 롯데제과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지수변경일에 각각 295억 원, 248억 원가량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예상되는 거래대금 대비 유입 비율은 약 1473%다"고 말했다.
그는 삼양식품과 관련해 "남은 심사기간 주가 추이에 따라 편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심사 대상 기간 시가총액 규모는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어 10월 낙폭이 크지 않다면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 제외 예상 종목으로는 삼양홀딩스와 보령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지수변경일에 각각 155억 원, 184억 원가량의 패시브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은 삼양홀딩스는 지수변경일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편입이 불발된다면 보령이 잔류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코스닥150은 10개 종목이 편입되고 10개 종목이 제외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이 꼽은 편입 예상 종목은 성일하이텍, 이오플로우, ISC, 카나리아바이오, 파인테크닉스, 넥스틴, 인탑스, 디어유, HPSP, 더네이쳐홀딩스다.
제외 예상 종목은 데브시스터즈, GMG제약, AP시스템, 압타바이오, 카페24, 그래디언트, 코나아이, 알서포트, 원익홀딩스, 서울바이오시스다.
이 연구원은 "KRX 정기변경 인덱스 효과는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에 의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KRX 정기변경 이벤트를 활용해 알파를 추구하는 기관투자자는 편입 종목을 미리 예상해 패스브 수급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선조정에 나선다"며 "인덱스 효과 선반영 확인을 위해 기관투자자 수급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편입 종목 밸류에이션 과열과 공매도 리스크가 인덱스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6월 KRX 정기변경 때는 편입 종목들이 지수변경일 50거래일 전부터 코스피200 지수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약세장이라는 점과 밸류에이션 부담, 공매도 경계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약세장에서는 공매도가 투자 전략에 다양하게 활용된다"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주가 하방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