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9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구조와 자본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한국 국고채권 모습. <연합뉴스> |
FTSE 러셀은 “시장 접근성 수준이 개선됐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제안된 개혁이 이행됐는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국채지수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2조5천억 달러로 추산된다.
세계국채지수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특정국가의 투자 환경 등을 평가해 해마다 3월과 9월에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번에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내년 중에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국채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한국이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 50조~60조 원에 이르는 외국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투자 자금의 유입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연간 약 5천억 원에서 1조1천억 원의 국채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번 관찰대상국 등재는 한국 국채시장이 선진 채권시장 중 하나로 인정받고 원화채권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채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