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산롯데타워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부산시 건축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부산롯데타워 건축심의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 부산시 건축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부산롯데타워 건축심의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사진은 부산롯데타워 조감도. <롯데쇼핑> |
부산롯데타워 건설 부지에 이미 건립돼 운영되고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기존 상업시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문가 등의 자문을 추가로 받으라는 조건 등이 붙었다.
롯데쇼핑은 부산시 건축위원회의 지적을 보완해 올해 12월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2023년 상반기에 구조안전 심의를 받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르면 2023년 상반기에 시공에 들어가 2025년 말에 완공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부산롯데타워는 2000년 107층(428m)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성 확보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오랜 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계획이 축소되기도 했으며 2020년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나면서 사업이 갈팡질팡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부산롯데타워의 높이를 340m로 더 올리고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 모양으로 디자인을 바꿔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잇따라 조건부로 통과했다.
부산시는 롯데그룹의 부산롯데타워 건설 추진을 압박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 부산롯데타워 부지에 이미 건설된 상업시설의 임시사용 승인 기간 연장을 놓고 롯데그룹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이면서 이 시설들의 임시사용 승인도 계속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미 28일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의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2023년 9월30일까지 1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