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영향을 받은 탓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올라 1년 전보다 10.3% 떨어졌다.
▲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영향을 받은 탓이다. 사진은 부산항. |
이는 17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988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세가 개선 요인을 작용하고 있으나 반도체,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약세를 보여 수출품 가격이 좀 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입금액지수는 184.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올랐다.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수입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이 1년 전보다 77.2%, 농림수산품이 42%, 공산품이 13.6% 각각 올랐다.
8월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8월보다 7.2% 오른 136.84로 집계됐다.
수출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110.8%로 가장 많이 늘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수출입 전체금액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