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변호인단 8명이 모두 법원에 사임계를 냈다.
남기춘 등 법률사무소 담박 소속 변호사 5명과 박순덕 등 법무법인 화연 변호사 3명은 16일 사임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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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
변호인단이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임 고문이 지난 15일 이혼소송과 결혼생활에서 겪은 고충 등을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가 한 매체에 실린 뒤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임 고문은 이 기사에서 “내가 여러 차례 술을 심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혼소송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남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 강력과 특수수사통으로 꼽혔다. 대검 중수1과장이던 2003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통령 측근 비리와 삼성그룹을 맡은 경험이 있어 이번 이혼소송에서 주목을 받았다.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지난 1월14일 이혼소송에서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임 고문은 항소했고 항소심 2차 변론준비기일은 29일 열린다. 새 변호인단이 소송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해 임 고문이 기일변경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이 쟁점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면 임 고문이 변호인단 도움 없이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봤을 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법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