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속 320km로 달릴 수 있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생산을 마무리했다.
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230 출고 기념식’을 열고 EMU-320 고속열차 초도물량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속 320km로 달릴 수 있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생산을 완료했다. 사진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320 모습. <현대로템>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및 관내 협력회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고된 EMU-320 고속열차는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된 뒤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I, 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된다.
EMU-320 고속열차는 현재 영업운행되고 있는 'KTX-이음'과 동일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KTX-이음'은 시속 26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 강릉선, 영동선, 중부내륜선 등에서 114량이 영업운행되고 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원을 모든 차량에 분산탑재하는 방식으로 열차 맨 앞과 뒤쪽에 동력차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에 비해 감속과 가속성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곡선구간이 많고 역과 역 사이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며 동력집중식과 다르게 별도의 동력차를 필요로 하지 않아 승객 수송능력도 우수하다.
글로벌 고속철도 시장에서도 운영효율성에 강점이 있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은 KTX-이음에 이어 국산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고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