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와 8월 폭우로 인해 포항공장 침수와 이에 따른 가동중단의 영향에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 신한금융투자가 26일 현대제철 주식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차강판 가격 인상분이 8월 실적부터 반영되는 점은 현대제철에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8월 폭우로 인한 수요 감소로 상쇄될 전망”이라며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포항공장 침수와 이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고정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별도기준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 415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3분기보다 46.7%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3분기 시장기대치와 비교해도 15.1%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9월초 태풍 ‘힌남노’ 태풍 피해로 포항공장이 침수돼 가동을 중단하고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공장에서는 주로 H형강과 철근 등을 생산하고 있어 인천 및 당진 공장에서 우선적으로 재고를 활용하고 두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태풍 피해 전 수준을 유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포항공장이 다시 가동하기 전까지는 가동 중단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철강 수요 회복 시점도 미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특히 봉형강류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903억 원, 영업이익은 4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7% 줄어드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