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및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아 지금보다 더 하락하면서 약세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에서 실제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미국 증시가 당분간 약세장을 지속하면서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더 큰 하락폭을 나타낼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블룸버그는 22일 골드만삭스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증시도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과거 미국 증시에 약세장이 나타났을 때 S&P500 지수가 평균 30%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며 미국 경기침체 발생으로 이런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약 19% 떨어졌는데 경기침체 영향으로 약 10%에 이르는 하락세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구조적 약세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심화와 기준금리 상승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며 증시에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과 기준금리 상승세가 올해 안에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까지 증시가 거시경제 측면의 악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가 이른 시일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여러 증권사들의 전망에 더욱 힘을 보탰다”며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미국에서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아직 확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내년까지 상장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경제 등 글로벌 측면의 변수보다 미국 경제상황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