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정보통신기술(IT)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나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다시 한 번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 국내 정보통신기술(IT)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22일 나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사옥 |
22일 오후 12시 기준 네이버 주식은 전날 대비 2.82%(6천 원) 하락한 20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2.58%(5500원) 낮은 20만7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폭을 빠르게 늘려 전날 기록한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같은 시각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4.06%(2600원) 떨어진 6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도 전날보다 2.03%(1300원) 떨어진 6만4천 원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 전날 쓴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한 점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은 예상된 조치였으나 연준이 앞으로도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내비친 점이 금리인상에 특히 취약한 성장주를 향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성장주는 미래에 대한 기대 수익을 현재 주가에 반영해 높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1.79%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