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자사주를 200억 원 규모로 매입한다.
한진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자사주를 200억 원 규모로 매입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한진빌딩. |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200억 원 규모로 매입은 증권사 신탁 계약을 통해 향후 6개월 동안 진행된다.
한진칼은 이번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를 두고 "주가 안정화를 통한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실제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낮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통상적으로 주식의 유통 물량이 줄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진칼 주가는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21일 한 때 6만4700원까지 올랐지만 9월16일에는 3만9050원을 보이며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한진칼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한진칼이라는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며 “올해 6월 보유하고 있던 진에어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해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해 주주 이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진칼은 앞서 2020년 3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안팎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배당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