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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제작역량으로 '넷플릭스 강자' 입증, 홍정인 존재감 커진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9-20 15: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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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제작역량으로 '넷플릭스 강자' 입증, 홍정인 존재감 커진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흥행하면서 중앙그룹의 콘텐츠부문을 맡고 있는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수리남 포스터 <넷플릭스>
[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흥행하면서 콘텐트리중앙의 콘텐츠 제작역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계열사 에스엘엘중앙(구 JTBC스튜디오)이 보유한 제작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D.P.', '지옥',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Part1'에 이어 '수리남'까지 흥행시키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그룹의 콘텐츠부문을 이끌고 있는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서는 콘텐트리중앙의 실적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넷플릭스 흥행작의 차기작 제작으로 제작비 수익(매출)의 증가하고 이미 제작된 콘텐츠는 공개시점에서 이익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수리남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날 '지금 우리 학교는', 'D.P.' 등 시리즈의 차기작 제작이 확정된 만큼 외형성장 및 수익성 제고가 이어지겠다“고 바라봤다.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 5월부터 에스엘엘중앙을 통해 넷플릭스에 20여 편의 JTBC-넷플릭스 동시방영 작품을 공급했고 해마다 2~3편 정도의 오리지널 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넷플릭스와 협력을 이어왔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난해 'D.P.' '지옥'을, 올해년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 '안나라수마나라'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Part1' '모범가족' '수리남'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7편을 공개했는데 대체로 흥행에 성공했다.

콘텐츠 순위집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수리남’은 넷플릭스의 TV쇼 시리즈 가운데 일간 콘텐츠 인기순위 4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흥행은 차기작에 책정되는 제작비 수입의 증가로 이어져 콘텐트리중앙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를 채널에 공급하면서 받는 방영권료 외에 넷플릭스 동시방영에 따른 판권수익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대개 총제작비의 10~20% 정도 이익을 남겨주는 선에서 구입 가격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트리중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771억 원, 영업손실 574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7.9% 늘고, 영업손실은 2.4% 줄어든 것이다. 

콘텐트리중앙의 지난해 적자는 대부분 극장사업을 하고 있는 메가박스중앙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콘텐츠 제작을 맡은 방송사업부문도 연결기준으로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콘텐트리중앙 제작역량으로 '넷플릭스 강자' 입증, 홍정인 존재감 커진다
▲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사진)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둘째 아들로 콘텐츠 사업과 함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는 2019년 12월 에스엘엘중앙(당시 JTBC콘텐트허브)에서 콘텐트사업본부장을 지내고 현재 에스엘엘중앙의 사내이사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있는 등 콘텐츠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극장사업을 하고 있는 메가박스중앙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홍정인 대표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1985년 태어나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골드만삭스를 거쳐 2015년 중앙그룹에 합류했다.

중앙그룹은 현재 홍정인 대표의 형인 홍정도 중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홍 부회장이 중앙일보와 JTBC 등 미디어분야에 주력하고 홍 대표는 중앙그룹의 콘텐츠부문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홍정인 대표는 지난해 9월 콘텐트리중앙(당시 제이콘텐트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올해 3월 콘텐트리중앙은 제찬웅·홍정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회사이름도 이때 변경됐다.

콘텐트리중앙에서 홍 대표는 주요 계열사의 신규 투자전략, 신사업 추진 등을 맡고 제 대표는 재무결산 및 지주회사의 경영부문을 맡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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