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의 이용자 불만이 고조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장중 급락했다.
19일 오후 2시46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날보다 6.07%(2950원) 하락한 4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1.54%(750원) 하락한 4만7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하락폭을 급격하게 키웠다.
▲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의 이용자 불만이 고조되면서 19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장중 급락했다. |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게임 운영진과 이용자 간의 갈등이 있다.
최근 우마무스메 게임 이용자들은 일본 이용자와의 차별 대우와 이벤트에 대한 공지 지연 등을 문제 삼으며 조직 행동을 통해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본사에서 ‘운영진·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와 소통에 나섰으나 8시간에 걸친 간담회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이용자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 환불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취합된 환불 요청 영수증만 해도 45억 원가량이다”며 “이 시간부로 환불이나 리콜 소송을 원하는 분들의 연락을 취합해 월요일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던 점에 회사를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으나 민심을 돌리지는 못했다.
우마무스메를 둘러싼 논란이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7만4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마무스메 이용자 불만이 고조되면서 국내 매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며 “신작 출시도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 영업이익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3분기 우마무스메 일평균 매출 추정치는 기존 17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조정됐다.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본 딴 여성형 캐릭터를 육성하고 경쟁하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국내 출시 후 7월 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17일 14위로 하락하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