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9천억 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도시철도사업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남부 도시철도 4·5·6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9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필리핀 남북철도사업을 따냈다. 사진은 필리핀 남북철도 조감도. <현대건설> |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한다.
현대건설이 맡는 3개 공구의 총 사업비는 1조9천억 원가량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동아지질이 참여하는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현대건설 사업수행 분은 전체 규모의 90%인 약 1조7천억 원(12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이 국내외에서 쌓은 대형 철도공사의 풍부한 수행경험과 함께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에서 대규모 철도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기대되는 필리핀 건설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건설은 2020년 9월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6700억 원)를 수주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빌드, 빌드, 빌드(Build, Build, Build)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올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정부는 철도사업을 통해 수도 마닐라의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남부철도 수주는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낸 값진 성과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서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