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곳들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16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 등 20여 곳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지난 13일 검찰에 보완수사 내용을 통보한 지 사흘 만이다.
▲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20여 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성남시청. |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관련자들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지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하던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두산건설로부터 약 55억 원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부지 약 1만㎡(3천 평)의 용도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토지의 용도 변경을 허가하면서 용적률과 건축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면서 전체 부지의 10%만을 기부채납 받아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2021년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 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성남지청이 재수사에 들어갔으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경찰은 사건 관계인의 새로운 진술을 받는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결과를 뒤집었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을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통보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