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신차를 계약하고 차를 인도 받는데 수개월에서 1년 넘게까지 기다려야 하는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빠른 출고가 차량을 구입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한국GM은 출고 대기 기간을 줄이고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한국GM 인도기간 단축으로 승부수,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 2주 내 출고

▲ 빠른 출고가 차량을 구입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GM은 출고 대기 기간을 줄이고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13일 한국GM에 따르면 일부 전기차 모델을 제외하면 해외 수입 및 국내 생산 모델 대부분이 계약 뒤 1달 이내 차량 인도가 이뤄진다. 

특히 올 여름부터 충분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물량을 확보해 레저 및 야외 활동에 특화된 모델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GM의 국내 생산 차종 가운데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모델은 트랙스와 말리부, 스파크다. 세 차종 모두 계약 뒤 2주 안에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인기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도 1달 안에 고객인도가 가능하다.
 
수입 차종 중 가장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은 쉐보레 타호다. 타호는 기존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는 없던 초대형SUV로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됐다. 국내 출시에 맞춰 충분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한 타호는 고객이 계약한 뒤 2주 안에 인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국GM의 국내 수입 SUV 및 픽업트럭 모델도 짧은 출고 대기 기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과 6월에 각각 국내에 출시한 신형 트래버스와 이쿼녹스뿐 아니라 수입 픽업트럭 판매 1위 모델인 콜로라도 역시 한달 안에 출고가 가능하다.

한국GM 관계자는 "하반기 거의 모든 라인업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는 재고가 소진돼도 차량 주문부터 고객 인도까지 한달여 만에 이뤄질 수 있도록 대기 기간을 더욱 줄였다"고 말했다.
 
출고 대기 기간을 개선한 한국GM은 이달 구매 고객에게 대규모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9월 타호는 국내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에 타호를 구매하는 고객은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300만 원의 현금 지원 또는 3.9% 이자의 할부 프로그램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콤보할부 프로그램은 차량가격 현금지원과 할부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매방식을 말한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50만 원을 현금 지원한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이율 2.9%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구매고객은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만 원의 현금을 지원받거나 2.9% 이자의 할부 프로그램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콜로라도 구매 고객도 콤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00만 원의 현금 지원 또는 이율 3.9%의 할부 프로그램 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스파크를 구매하면 20만 원을,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를 구매하면 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