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주요 반도체기업 여러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미국 정부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여러 미국 반도체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대만 TSMC도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13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 TSMC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핵심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들이 모두 TSMC의 핵심 고객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제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허가 없이 인공지능 반도체를 수출할 수 없도록 한 데 이어 규제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관련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범위가 더 확대되는 새로운 규정은 10월에 발표된다.
경제일보는 지금까지 통지문을 받은 미국 반도체기업 일부에만 적용되던 수출 규제 조치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도 영향권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SMC의 2분기 매출을 보면 인공지능 반도체 등이 포함된 초고속 연산 분야 반도체 매출 비중은 43%에 이르렀다.
현재 TSMC는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대부분 대형 AI 반도체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의 인공지능 반도체 중국 수출이 제한되면 자연히 파운드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경제일보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불경기에 들어섰고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정책도 강화돼 TSMC도 수주 물량과 실적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이서 기자